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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고느낀거8

[북리뷰] 향수가 된 식물들 - 장 클로드 엘레나 집 근처 시청에 도서관이 예쁘다길래 오랜만에 찾아갔다가 우연히도 책이 너무 예뻐서(?) 읽어본 책이다. 예쁜 것과는 별개로 내용이 굉장히 알차고 요즘 관심사에도 맞닿아 있어서 흥미로웠다. 향수라던가 아로마세러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에 그 원료들이 어디에서 왔을까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단순히 향기만 얘기하고자 한 책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표현일 수도 있다.  책의 구절 중에 "신은 향기를 창조했다. 그리고 인간은 향수를 만들었다. 맨몸의 연약한 인간에게는 자신을 꾸며줄 무엇인가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수는 향기와 인간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다른 예로 향수라는 제목의 책과 영화가 있는데 주인공이 여성들을 죽여서 그들로부터 얻어낸 채취로 만든 향수에 그의 처형대앞에 모인 사람 모두가.. 2024. 8. 1.
[다큐리뷰]Hack your health, the secrets of gut 요즘 의료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장'이다. 이 분야를 이르는 단어로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우리의 장 속에 있는 각종 미생물들과 박테리아, 세균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식습관에 문제가 생긴 대상자들이 나오는데 푸드파이터라서 배가 고픈 것도 배가 부른 것도 모르게 되어버린 남자, 패스트리쉐프지만 자기가 만든 걸 먹을 수 없는 식이장애 여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10여 종밖에 되지 않아 보조제에 의존하는 여자, 도무지 살이 빠지지 않는 엄마와 같은 참가자들이 등장한다. 장은 배출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하지 사람들이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부위이기도 하다. 나 또한 변비라던가 장트러블로 인한 고생을 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사실 신경 쓰지 않아 왔던 편이다. 관리를 해주는 정도라고는 유산균.. 2024. 7. 25.
[다큐리뷰] What the health, You are what you eat 고등학생 때쯤 읽었던 책에서 21세기에도 여전히 지구반대편에는 굶어 죽는 이들이 존재하는데 소가 먹을 곡식은 존재한다는 이야기와 그 소가 일으키는 탄소가 연간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20살 무렵 나는 채식을 했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 장벽이 힘들었다는 핑계도 있고 나하나한 다고 뭐가 달라지나라는 생각이 지치게 만들었다. 조금 남다를 수도 있지만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덕분에 넷플릭스가 나한테는 꽤 쏠쏠하게 재밌는 편이다. 여러 가지 다큐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먼저 소개해보고 싶은 다큐는 What the Health다.  다큐를 제작한 제작자는 건강염려증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 세대와 조부모님 세대에서 암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지병을 앓기도 하시기 때.. 2024. 7. 22.
[북리뷰]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그레타 툰베리 무엇보다 이 책의 지은이가 그레타 툰베리, 스반테 툰베리, 베아타 에른만, 말레나 에른만이라는 점이 가장 눈길을 이끄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그레타 툰베리의 책이 아니다. 툰베리-에른만 가족의 책이다. 한 가족이 같은 뜻의 책을 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일까.  환경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들을 섭렵해 가는 과정에서 우연히도 알게된 그레타 툰베리에 대한 책이 있어서 환경에 대한 책인 줄 알고 집어 들었었다가 머리를 쾅하고 맞게 된 책이었다. 단순히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툰베리가족의 이야기였는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두 가지 영역이 있다면 그건 그레타와 베아타 그리고 엄마인 말레나의 정신적인 질환들과 기후변화다.  흔히 ADHD라고 불리는 질환은 Disorder, 즉 장애로 이름지어져있..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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